광주시내 아파트 오수정화조 설치.관리 부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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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내 아파트의 오수정화조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 공동주택연합회에 따르면 회원으로 가입한 아파트중 12곳에 대해 최근 오수정화조의 실태를 시범적으로 조사한 결과모두가 오수를 정상처리하기에는 구조및 관리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북구 우산동의 H아파트는 거 품을 제거하는살수장치가 없고 C아파트는 일부 처리과정이 생략된 채 오염된 물이 비정상처리되는등 구조상 결함을 안고 있었다는 것.
양산동 W아파트와 백운동 C아파트는 오수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를 농축하는 시설이 아예 없거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등 아파트 건축 당시부터 잘못 설계되거나 시공된 경우가 많았다.
또 소촌동 B아파트는 오수정화조를 아예 가동조차 않는가 하면오치동 W아파트는 부유물의 유입을 막는 스크린의 청소를 잘 해주지 않아 막히는 바람에 오수가 넘쳐 들어가고 진월동 D아파트는 배관누수로 악취가 새어나오는등 유지관리도 제 대로 이뤄지지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공동주택연합회관계자는『대부분의 오수정화조가 상층부를 폐쇄해 버리거나 중간관리층 없이 설치돼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하는등 수시로 관리할 수 없는 상태』라며 『광주지역의 생활하수로 인한 영산강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파트 의 오수정화조에 대한 일제점검및 정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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