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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영일군과의 시군통합으로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한국공업의 상징인 포항종합제철을 중심으로 성장한 철강도시 포항시가 영일군과의 시.군통합으로 21세기 환태평양 시대 동해안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안매립으로 항만조성 1백15만평과 인공섬 89만평등 2백4만평의 대규모 신항만 건설과 통일 이후 남북을 연결할 동해중부선 건설.공항확장.도로교통망 확충.都農통합 이상형 도시건설.임해관광도시건설 등이 통합이후 제시하는 포항시의 개 발방향이다.
영일만 일대 무성하던 갈대밭에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비약의 나래를 펴기 시작한 포항시는 60년대 포항항이 국제항으로 개항되고 이어 포철연관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포항시는 동쪽은 바다 서쪽은 산으로 막혀있는 도시발전의 한계성과 비좁은 도시면적으로 지난 49년 인구 4만7천여명의 시로 승격된 이후 지금까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내년 1월1일부터 실시되는 시.군 통합에 주민들이거는 기대와 자부심은 남다르다.
시.군통합 이후 포항시는 인구 50만6천명으로 전국 68개 일반시 가운데 일곱번째로 껑충 뛰어오르며 경북도 인구의 18%를 차지하게 된다.또 도시면적도 1천1백25평방㎞로 넓어져 서울시의 1.8배에 달하는 거대도시로 탈바꿈하게 된 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시.군통합 의견을 묻는 주민 찬반투표에서포항시는 전체주민 92.9%가 찬성해 시.군통합으로 인한 엄청난 발전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민들의 강한 기대가 그대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영일군도 찬성률이 83.5%로 포항시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시.군통합을 바라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포항시와 영일군은 29~30일까지 1박2일간 일정으로 울진에서 시.군 공무원 2천명과 통.이장대표 2백명,부녀자대표 2백명등 2천4백여명이 참석하는 한마음수련대회를 개최,시.군통합 추진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관계를 해소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20일 영일군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공무원 21명의 「통합시 설치준비단」을 발족,통합시.군의 공무원 정원조정과조례개정.유관기관단체의 통합,민간단체의 통합권유등의 업무를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통합시 설치준비단은 이달말까지 정비하거나 통합해야할 조례.규칙.단체.기구등을 선정해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통합지방의회의의결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시는 통합절차의 추진과 함께 주민들의 관심사인 2000년대 통합시 청사진도 내놨다.
포항시여남동~영일군흥해읍우목리까지의 해안에 2백4만평 규모의신항만을 2006년까지 건설,포항의 항만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동해중부선 철도를 건설해 동해안 주변에 무궁무진한 지하자원과 산림.관광자원의 개발을 촉진하며 통일 이후엔 이 철도가 원산~나진~중국훈춘~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산업철도 역할을 담당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화상태에 이른 철강공단 입주업체들의 수송난을 해결키 위해 포항~경주~경부고속도로 건천인터체인지를 잇는 도로건설과 포항~대구~구미간 10차선도로 개설,포항~울산간 도로와 포항~경북북부지방연결 도로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영일군내 풍부한 해상관광자원과 국제관광도시 경주를 연결하는 임해관광벨트를 만들고 포항지역 첨단산업및 철강산업 기능과농촌기능을 상호보완하면서 발전하는 都農型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金在榮포항시장은 『통합시는 철강및 첨단산업도시와 농업도시가 통합하는 이상형의 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기울이겠다』며『환동해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키 위해 사회간접자본 투자 못지않게 포항을 개발할 인재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浦項=金永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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