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박지원 영입 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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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 최재천 대변인은 19일 "정 후보가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선기획단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의 합류 소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으로 읽혀 관심을 끌었다.

박 전 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쪽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아직 복권되지 않아 정치활동에 나설 입장이 아니다"며 "김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소식이 전해지면 지지층이 모이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겠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 측이 정동영.이인제 후보가 결합하는 '호남.충청 연대'를 구상하는 것 아니냐.

"각 당의 경선이 막 끝난 상태라 지금은 그럴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것 아니냐. 정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데.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좋은 현상이다. 지금은 내가 누구를 좋아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누구를 좋아하느냐가 중요하다."

-김 전 대통령이 방미 중 단일화 대상으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이름을 거명한 것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나.

"그렇게 보면 좋겠죠."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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