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KAL기사고 등으로 피서객줄어 관광업계 피해-제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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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濟州=高昌範기자]제주도내 관광업계는 태풍 「더그」와 「엘리」,KAL기 폭발사고등으로 피서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올여름 바캉스 特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태풍 「더그」와KAL기사고에 따른 항공기 운항중단으로 최소한 3만여명의 관광객이 관광을 포기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는 것.또한 광복절 연휴를 맞아 5만여명의 관광객이 막판 피서길에 나 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제14호 태풍 「엘리」의 북상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이 결항하는 바람에 1만5천여명이 피서를 포기,관광업계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14일에도 태풍「엘리」의 영향으로 45편의 국내 항공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일본 연휴를 맞아 제주에 오려던 전세기 2편을포함해 3편의 국제선이 운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도내 관광업계는 항공편과 여객선 요금을 제외하더라도 숙박비와 식.음료비,육상교통비등 최소한 1백억원이상 손실을 본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도내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뭄에 이어 태풍이 북상하는 바람에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데다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편 결항으로 피서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올 여름 바캉스경기는 가뭄과 태풍등 기상요인으로 인해 불황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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