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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案작성 한때 결렬說-북미고위급회담 타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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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의 한 고위 소식통은 「외교 대표부」「연락 사무소」등두가지로 합의문에 발표된 北-美간 관계개선 용어에 대해 『어떤형태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봐야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
○…한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성명이 늦어진데 대해 『정부의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했던 것 뿐』이라며 『중요한 쟁점이나 견해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평양으로부터의 훈령이 늦어져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 대해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 해결을 위한 확인』이며 『2기의 흑연감속로 건설 동결,방사화학실의 폐쇄,재처리 포기등 세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
○…회담결렬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날 오후8시40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는 약 1시간30분동안 머물며姜錫柱대표와 만찬을 하며 초안작성을 마쳤던 것으로 나중에 알려졌다. 핵심참모 4명만을 대동한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에 도착,기자들의 답변을 회피하고 곧바로 직행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시켰다.그러나 갈루치대표는 姜대표와 뱀술을 겯들인 만찬을 하면서 뱀술을 한병 선물받은 것으로 확인 돼 외부에 알려진 긴장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회담성사설이 굳어지기 시작한 것은 이날 오후10시쯤 갈루치대표가 만찬을 끝낸뒤 美대표부로 돌아가면서 1시간후인 오후11시쯤 전체 대표단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되면서부터.
朴창림 북한대표부 공보관은 『두 대표단장간의 회담으로 거의 완성된 합의문이 만들어졌고 곧 배포될수 있을 것』이라고 합의문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
이어 북한대표부 공관내에 스피커등 회견장 설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아침 일찍부터 14시간이상을 문밖에서 기다리던 보도진을 위해 음료수와 다과를 준비하면서 합의문 발표가 확정적인 것으로 술렁대기 시작했다.
○…갈루치차관보는 13일 0시20분쯤 두번째로 북한대표부에 나머지 14명의 대표단을 대동하고 도착,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던 姜외교부부장의 영접을 받았다.특히 미모로 회담내내 관심을 끌어왔던 정혜련 의전관은 분홍색 한복차림으로 갈루 치를 맞아 회담타결을 위한 분위기를 고조.
北과 美 양측대표단은 일일이 악수를 나눈고 회담장으로 들어가30분쯤 머문뒤 오전1시쯤 姜-갈루치수석대표가 회견장에 나와 회담성과를 설명했다.먼저 등단한 갈루치대표는 『이날 회담이 유익했고 회담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짤막 하게 말한뒤 자세한 배경설명은 美대표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날 합의성명은 당초 빠르면 오후,늦어도 오후5~6시쯤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이미 양측이 초안에 합의한 상태인데다 그동안 본국정부와 줄곧 협의를 해왔던 탓에 「행사치레」정도로 알려졌으나 오후 늦게까지도 美대표부에 회담통보가 없어 결렬설이 나돌기 시작했다.美대표부도 오후7시까지 北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하자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이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北韓대표부는 7시쯤 美대표부에 전화를 걸어 회담을 겸한 만찬을 초청 해오게 됐다.
[제네바=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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