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홀한 부산 … 터진다! 8만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난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 모습. 화려한 레이저와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불꽃축제’가 19일과 20일 열린다. 2005년 APEC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리기 시작한 이 축제는 국내 최대 불꽃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전야제와 본 행사로 나눠 이틀간 열리면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불꽃이 대폭 늘어나고 특수불꽃들이 ‘깜짝 등장’ 하는 등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광안리는 물론 황령산, 동백섬, 이기대 등 전망 좋은 ‘명당’의 자리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위 요트에서도 볼 수 있으며,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부산경찰청은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하세요”=부산경찰청은 전야제가 열리는 19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도로에 대해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파 운집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량통제를 실시한다. 광남로도 교통정체 정도에 따라 수영로로 우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광남초등학교에서 수변공원 삼거리까지 해변로를 통제하고 오후 6시부터는 해변로 통제구간을 49호 광장에서 광남초등학교를 거쳐 수영2호교까지 확대한다. 광남로는 오후 6시부터 일반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오후 7시부터는 대중교통도 전면 통제한다. 광안대로는 오후 7시30분부터 전면통제에 들어가 아랫길은 오후 10시 이후, 윗길은 자정 이후 차량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19일과 20일 지하철을 44회와 202회 증편 운행한다. 19일과 2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열차 운행 간격을 1분30초 이상 단축한다. 관람객이 귀가하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 45분까지는 1, 2, 3호선 전 구간에 대해 최대 7분 이상 운행간격을 단축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의 4개 역에서는 걸어서 10분이면 불꽃축제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부산체신청과 SKT 등 이동통신 3사는 행사 시간대에 휴대전화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동전화 통화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행사시간 전후 급하지 않은 통화는 가급적 자제하고 통화연결이 지연되거나 원활하지 않은 경우 계속 연결을 시도하지 말고 시간이 흐른뒤 통화를 재시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체신청과 이통3사는 행사장 일대에 광중계기 및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기지국 채널카드를 증설하는 한편 통신재난상황실을 운영한다.

◆8만발 환상의 쇼=19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더불어 첨단 컬러 레이저와 특수조명, 워터 스크린(수막)을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진다.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불꽃축제에서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첨단 불꽃쇼가 45분간 펼쳐진다. ‘부산연가’를 주제로 만남-사랑-이별-재회-부산연가의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불꽃과 음악, 레이저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연출하게 된다.

전체 불꽃 수는 8만발 가량으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불꽃이 대폭 늘어났고 국내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특수불꽃들이 등장한다. 광안대교 상판에서 폭포처럼 불꽃이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나이아가라’도 한단계 진화한다. 불꽃축제의 마지막은 초당 70발의 각종 불꽃을 쏘아올려 광안리 일대를 화려하게 뒤덮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올해는 지난해 40초보다 훨씬 긴 1분30초 동안 연출된다. 부산시는 금련산, 이기대, 해운대 동백섬 및 장산 등지에서 불꽃쇼를 보려는 관람객들을 위해 KNN라디오(FM주파수 99.9㎒)를 통해 현장의 음악과 음향효과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인터넷방송인 ‘바다TV(www.badatv.com)’를 통해 축제를 실시간 중계한다. 불꽃축제 인터넷 방송은 181개국에도 아리랑TV를 통해 홍보, 해외 교민과 외국인들도 화려한 불꽃의 장관을 인터넷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의 창가쪽 좌석은 한달전쯤 예약이 끝났고 티파니21호와 테즈락호 등 유람선을 타고 불꽃축제를 보는 상품도 예약이 마감됐다.

강진권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