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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광고 Beyon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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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아시아 각국의 광고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5회 아시아광고대회가 21∼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 50년간 아시아 광고 산업의 과거·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조직위원장인 홍석규(51·사진) 보광 회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8위 규모의 한국 광고업계가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고회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기도 한 홍 회장은 지난해 6월 조직위원장으로 뽑혀 1년 남짓 대회를 준비해왔다.

 홍 회장은 이번 대회의 화두는 ‘디지털 시대 속 광고의 변화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시대 광고는 창조성(크리에이티브) 요소 위에 정확한 타겟 설정과 냉정한 효과 측정이라는 요소가 가미됩니다. 마케팅에서도 일방적 전달-수용이 아니라 쌍방향성이 강조될 것입니다. 위기를 뛰어넘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자는 뜻에서 대회 주제를 ‘Beyond’(‘…을 뛰어넘어’라는 뜻)로 정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관심은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광고산업 발전상이다. 디지털 기기의 확산과 기술 발전 덕에 아시아 각국의 광고기법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홍 회장의 진단이다. 선진국이 독점하던 각종 광고관련 기술이 점차 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삼성·현대차·LG 등 한국 대기업의 세계 진출이 활발해면서 한국 광고의 영토도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광고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홍 회장은 “인재 확보”라고 즉답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최대 다국적 광고회사 TBWA의 장 마리 드루 회장, 광고대행사 ‘사치앤사치’의 밥 이셔우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홍 회장은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 청와대·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95년 보광 상무로 경영활동에 뛰어든 뒤 2004년 말 보광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 한국광고업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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