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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나이키와 후원 재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결론은 나이키. 조건은 4년에 500억원(현금·물품 포함).

대한축구협회가 나이키와 대표팀 유니폼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김호곤 전무는 16일 “협회가 지난달 28일 제시한 조건을 나이키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협상이 종료됐음을 밝혔다. 협회는 시리아에 출장 중인 가삼현 사무총장이 귀국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나이키의 제안을 최종 수용하기로 했다.

500억원에는 현금과 현물이 절반씩이며, 각종 이벤트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협회는 나이키와 2003년 1월부터 5년간 현금 150억원을 포함한 38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했었다. 65% 인상이다.

그러나 협회가 나이키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제시한 아디다스를 배제하고 협상을 종결함으로써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는 4년간 현금만 293억원을 제시했다. (본지 10월 6일자 27면)

김 전무는 “블랙 아웃(다른 축구화를 신고 A매치를 뛸 경우 축구화의 로고를 검게 칠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 조항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2003년 계약서에 블랙 아웃 조항을 넣었고, “블랙 아웃을 어긴 사례가 100여 건에 위약금 액수가 170억원에 이른다”며 협회를 압박했다. 협회는 이번 계약서에 ‘블랙 아웃 조항을 2003년 1월로 소급해 삭제한다’는 문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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