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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사찰 지역문화 활성화 큰몫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山中에 은둔해 소극적인 포교를 하던 불교사찰들이 최근 도시로활발히 진출,生活佛敎로 터를 잡아가며 새로운 지역문화공간으로서한몫을 하고 있다.80년대말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해온 이들 도시 사찰은 최근들어 분당. 일산.평촌등 신도시에로까지 진출,인생및 결혼상담실.유치원.예술단체운영등 적극적인 문화.예술.교육.봉사활동등을 펼치며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도시문화를 일궈가고 있다.
사찰의 도시포교및 사회활동은 해인사.통도사.송광사등 주로 교구본사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나 지난 85년 비교적 빨리 서울포교당을 낸 通度寺가 가장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통도사의 서울포교당인 서초구양재동의 九龍寺(주지 頂宇스님)는초기의 천막법당.가법당을 거쳐 90년 완공한 지하2층.지상7층의 법당건물에 소극장.회관.유치원.세미나실.상담실.찻집등을 두루 갖추고 신도와 지역주민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 하고 있다.
구룡사소극장을 거점으로 프로수준의 극예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극단「神市」는 내달중에 불교극『바라나시』(문예회관)와 뮤지컬『웨스트사이드 스토리』(예술의 전당)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폭염속에서도 맹연습중이다.
극단후원외에 구룡사는 최근 어린이예술단.어린이농악단.주부사물놀이팀등을 창단,예술포교활동을 한층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4월 개통된 카운슬링「진리의 전화」((579)3033)는 인생.가정.자녀교육.이성문제등에 직면한 신도및 지역주민의호응이 커 최근에는 통화당 30분으로 시간제한을 뒀다.1층의 결혼상담실((571)2255)은 한해 두세차례씩 특별사업으로 야외남녀미팅을 주선하는 등 지역주민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구룡회관은 결혼식장으로 신도와 주민에게 개방,이용된다.
九龍寺주지 頂宇스님은『수도와 포교는 결국 하나며 도시사찰이 정착돼 가는 것은 도시생활에서의 정신적 갈증에 따른 결과』라고설명하고『앞으로도 계속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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