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가자,금성사.금성통신 합병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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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金星社.金星通信의 합병추진은 兩社가 모두 상장기업인데다 특히금성사 주식은 많은 소액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大衆株여서 주식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번 합병과관련,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합병비율=금성사 1주당 금성통신 0.4주(보통주)의 비율은兩社의 주가를 토대로 한 것이다.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이 합병할때는 기업의 자산가치.수익가치등을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하지만 이번처럼 상장법인끼리 합병할 때는 「상장법인의 합병신고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가가 기준이 된다.이와 관련,증권감독원측은 주가가 상장기업의 가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해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93년말 현재 부분 자본잠식상태인 금성통신 1주가 금성사 0.4 주의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스럽다는게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기관반응=投信社등 기관투자가들은 금성사 주가추이를 봐가면서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합병에 반대하는 매수청구권 행사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현재 금성사의 매수청구가격은 현재가(3일종가 2만5천7백원)를 웃도는 2만7천2백원으로 추정 되고 있다.금성사 약8백90만주(전체지분의 약9.2%)와 금성통신 약23만주(약3.5%)를 보유중인 韓國.大韓.國民등 투신3社 관계자들은 『93년말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비율이 1대 0.18에불과하다』며 『합병의 당위성은 이해 하나 비율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전망=금성사측이 자사주펀드 가입과 자사주 직접매입등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설 예정인데다 이에따른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일반투자자들의 선취매가 어우러질 가능성이 높다.시장관계자들은 금성사 주가가 9월29일의 합병승인 주총전에 매수 청구가격보다2천~3천원 높은 3만원선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합병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투신사들은 금성사 주가가 오르면 보유물량을 조금씩 줄여나간다는 입장이어서 주가상승이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금성통신 주가는 합병비율이정해진만큼 금성사 주가와 합병비율대로 같이 움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예컨대 금성사 주가가 2만7천2백원이라면 금성통신 주가는 40%수준인 1만8백80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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