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86기업인 對北경협에 큰 기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북의 경제 협력이 '대북 퍼주기'가 아니라 한반도의 전쟁 방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자 평화비용이라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9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협력재단)' 이사장에 선출된 한완상(韓完相.68)한성대 총장은 2일 "386세대의 젊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남북 협력을 추진한다기에 선뜻 수락했다"며 '남북 경협이 곧 평화'라고 강조했다. 韓이사장은 협력재단이 앞으로 남북 당국의 협조를 받아 민간 차원에서 남북 간 경제.문화 협력사업의 교류를 위한 창구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방북했을 때 북측의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해 보니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남북 경협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오히려 남쪽의 개별 기업들이 와서 많은 계약을 했지만 실제로 추진된 것은 거의 없었다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한다.

韓이사장은 "우리의 전경련이나 중기협에도 남북 경협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지만, 386세대 기업인이 중심이 된 협력재단은 좀더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추진력이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협력재단에서는 앞으로 북측 산업시찰 주선, 북측 기업과 상품 소개 등 무역 상담 지원, 남북 간 경제인 상호 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해 대북 경제 교류.협력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남북 화해 협력을 민간 차원에서 가속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재단은 오는 3월 2차 실무협의단을 평양에 파견해 구체적인 경협 방안을 민족경제연합회.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jch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