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주의보 예방이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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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부시며 이물감을 느낀다」.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눈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이미 보사부는 이중 대표적인 두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눈병(급성 출혈성 각결막염)에 대해 주의보를 내려놓고 있는상태. 문제는 일단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인체가 스스로 이겨낼 때까지 참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것.
바이러스질환에 관한 한 항생제와 같은 첨단 현대의학도 속수무책으로 현재 인터페론제제가 쓰이곤 있으나 아직 효과는 명확하지않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이 빨리 낫지 않는다고 조급해하나 유행성각결막염은 3주,아폴로눈병은 대개 1주는 지나야 저절로 낫게 됨을 이해해야 한다.서울大의대 李鎭學교수(안과)는『유행성 각결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로,쉽게 말해 눈에 걸린 감기가 바로 유행성눈병』이라며느긋하게 기다리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이는 유행성 눈병에 합병할 수 있는 각종 세균성 감염때문.
따라서 세균성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생제 안연고등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약을 넣고 수영하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오히려 여러 사람에게 안약을 넣다 눈병을 옮기는 사태마저 있다는 것.
현재 시판중인 안약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제가 있으나 어느 경우든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는없다는 것이다.
환자가 의사처방없이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대개 이들 안약이 일시적인 증상호전을 가져올 순 있으나 근본적 치료엔 도움이 안돼 증세를 오히려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유행성 눈병은 매우 전염력이 강해 심지어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수건으로 눈을 닦다 걸리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눈병환자와의 접촉을 삼가고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눈병을 앓는 사람도 전염방지를 위해 수영장출입을 삼가야하며가족중 눈병환자가 있을 때는 수건과 비누.세수대야등 세면도구는반드시 따로 사용해야 한다.
대개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겨 유행 당시에 또 걸리는 일은 없지만 해가 지나면 새로운 변종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므로 면역성을 잃게된다.따라서 작년에 걸렸으니까 올해는 괜찮을 것이라는생각도 잘못이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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