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25일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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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참가하는 6자회담이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북한은 3일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다음번 6자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하여 기본 당사자들인 우리와 미국, 그리고 주최국인 중국과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2월 25일부터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도 장치웨(章啓月)대변인을 통해 회담 개최를 발표하고 "차기 6자회담이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 아래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은 지난해 8월 27~29일 첫 회의가 열린 이래 반년 동안 중단됐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한의 발표 직후 "정부는 그동안 2차 6자회담 개최를 위해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고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여는 게 좋겠다는 뜻을 중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해 서울에 온 북측 김영성 단장은 "우리의 실제적인 입장을 미국이 이제 깨달은 것 같다"며 "미국이 어떤 용단을 가지고 나오느냐에 따라 회담의 성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활동 동결 및 핵시설 해체 문제, 미국 등 관련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및 경제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미 양측이 적지않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한.미.일 3국은 조만간 북핵 실무협의회를 열고 관련 대책과 2차 회담 기간 등을 협의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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