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상의회장 열린우리서 쓴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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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의 국정 목표가 국민소득 2만달러라고요? 지금 같은 상황에선 헛구호에 불과합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또 쓴소리를 쏟아냈다. 열린우리당의 민생경제특별본부 발족 워크숍에 참석해서다.

朴회장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외국인 CEO들이 '규제가 테러보다 더 무섭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국.프랑스.일본 등도 포기한 수도권 집중억제 정책을 고쳐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과다하게 높은 비용과 경직된 노동시장, 각종 규제가 기업을 옭아매고 있다"고 했다. 朴회장은 "(가격이) 1㎏에 1천원선인 섬유산업이야 외국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지만, 1㎏에 1백만원이 넘는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도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며 우려했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도 거침없이 말했다.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는 막아놓고 임원들에게는 허용하면 그 돈이 어디서 나오겠느냐"는 것이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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