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테헤란路에 포철 特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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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치동 포항제철 신축사옥 부근에 포철 관계회사들이 대거 몰려들어 인근 임대용 빌딩들이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때아닌 特需를 누리고 있다.
27일 서울江南지역 빌딩중개업계에 따르면 포철사옥 준공을 1년 앞두고 대부분의 굵직굵직한 포철 관련회사들이 인근 빌딩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어 이 사옥을 중심으로「포철타운」이 조성될 조짐이다.
江北에 본사를 둔 거양상사가 포철사옥에서 걸어서 5분거리인 삼성동 원방빌딩에 4개층을 빌려 지난 9일 처음으로 입주를 완료한데 이어 4개 회사가 10월까지 사옥인근 빌딩으로 사무실을옮길 계획이며,포철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관 계사의 강남이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어 사옥 완공전까지 크고 작은 10여개 회사들이 테헤란로변으로 몰려들 전망이다.
이전이 임박한 회사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포스틸이란 명칭으로 합병한 경안실업과 포항코일로 동아네거리를 중심으로 포철사옥및 대각선에 위치한 경암빌딩과 5개층 입주계약을 맺고 다음달초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거양개발과 제철엔지니어링도 포세크라는 단일회사로 새출발하면서10월까지 이주를 마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분양면적 1천7백평정도의 사무공간을 테헤란로변 신축빌딩 가운데 물색하고 있다.
포철 관계사들의 강남이전 러시에 따라 올하반기에서 내년초까지웬만한 20층 빌딩 한채 규모인 8천여평의 신규사무실 수요가 생길 것으로 추산돼 테헤란로변 신축건물들이 임대유치경쟁에 나설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아네거리 모퉁이인 대치동892에 위치한 포철사옥은 지상30,20층(지하6층)2개동에 연면적 5만4천6백80평의 국내 최대규모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신축되고 있으며 내년8월 준공이후 대부분 공간이 포철 자체 사무실로 쓰일 예 정이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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