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선뜻 믿기진 않지만-귀순 강명도씨 회견본 시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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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 姜成山총리의 사위 康明道씨가 귀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갖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우리 외무부가「구체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일단 규정은 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믿기 어렵다』는 쪽과『여태까지 北의 행실로 보아 신빙성이 크다』는 쪽이 엇갈리며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의 후속조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 다.
쌍용그룹 李相燦종합조정실과장(35)은『우려해온 사실이 현실로드러났다』며『北에서 꾸준히 핵을 준비해 왔는데도 일방적인 비핵화선언을 한 우리의 자세와 對北관련 정보능력에 크나큰 문제가 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민주당 林福鎭의원은『북한 고위층 인척이라고는 하지만 발언의 진위성 여부에 시간을 두고 계속 확인해야 한다.南北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의 核보유 가능성에 대한 확인절차는 더욱 중요하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呂基鉉씨(32.택시기사)는『北이 그동안 핵사찰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을 보인 것을 되돌아보면 5개의 핵보유 사실에는 신빙성이 간다.
하지만 北의 核이 공격용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과거 朴正熙대통령이 핵을 보유하려 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金熙洙검사(36.서울지검북부지청)는『어차피 예견된 일이었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점은 현재 북한이 몇개의 핵을 가지고 있느냐 보다는 어떻게 북한이 비핵화선언을 지키도록 유도하느냐의문제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洪炳基.金政 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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