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內 反주사파조직 추진-국민 공감 얻는 통일운동 전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韓總聯.의장 金鉉俊부산대총학생회장)의 노선과 투쟁방법에 반대하는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이 움트고 있어 학생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8일『親北 학생운동 노선에 반대해 서울대등 전국 20여개 대학에 결성돼 있는「생활진보 대중정치대학생연합」「진보정치대학생연합」「진보학생연합」등 3개 조직이 9월중 통합,새로운 전국적인 학생운동 조직을 결성키로 했 다』고 밝혔다. 참여대학은 서울대.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중앙대.동국대.
경북대.충북대.영남대.대구대.계명대.효성여대.상명여대.금오공대등 전국 20여개 대학의 총학생회및 학생단체 등이며 참여 대학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달 3일 서울대에서 한총련의 主思派 통일운동을 비판하며 출범하게 될 이 조직은「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시대 맞이 전국학생운동본부」(가칭)를 한시적인 기구로 설치한 뒤 9월중 정식으로 출범,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학생운동 조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새 조직은▲한총련과 주사파의 북한 추종노선지양▲극우논리와 친북노선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대립해소▲남북대결구조의 종식과민족화해를 통한 통일운동 전개 등을 실천방안으로 설정하고 있다. 운동본부 준비위원장인 姜炳遠군(21.서울대총학생회장.농경제4)은 28일『한총련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학생운동은 북한추종노선 등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앞으로 운동본부는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통일운동을 전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姜군은 다만『운동본부의 결성취지가 한총련의 내부개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총련을 탈퇴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다음달 12일 또는 13일 서울대에서 종교.사회.
학생.사회단체등 각계 단체를 초청,올바른 통일운동방향과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정립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金東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