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공격경영으로 전환-유공.현대 주유소싸움 새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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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精油업계의 주유소 빼앗기 경쟁에서 수세로 일관하던 (주)油公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돌아설 움직임이다.
油公은 25일 現代精油의 기습적인「간판바꿔치기」공세를 당하자이날 오후「긴급 시장탈환회의」를 열어 그동안 現代.雙龍등 후발업체에 내주었던 시장을 탈환하는 전략수립에 나섰다.
26일에도 趙圭鄕사장 주재로 殷暾杓부사장-黃斗烈상무등 영업라인이 모여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중이다.
유공은 지난해말 주유소 거리제한이 대폭 완화된 이래 다분히「부자 몸조심」격의 守城으로 일관해왔으나 이번 현대정유와의 충돌사태에 자극받아「공격영업」기치를 내건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자율경영이 정착된 그룹(鮮京)측으로부터도 모종의 질책성 독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현대.쌍용등 공격적 경영의 정유사들이 할수있는 모든 것을 똑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해 주유소에대한 대폭 자금지원등 공세에 나설 뜻을 비쳤다.
현대정유측은 油公의 유류 유통거래선이던 미륭상사를 끌어들이는과정에서 油公이 미륭의 38개 주유소들에 제공해왔던 지원금 2백50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지원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공은 4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38%까지 떨어졌다고 보고 빠른 시일안에 이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現代로 계약상 옮겨간 미륭 주유소를 계약유효기간인 오는10월19일까지 미륭측과 재협상,되찾아 오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어 현대측과의 또한차례 충돌 가능성도 있다.
유공은 재협상에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미륭측과 거래하던 工場등직매거래 고객을 붙들어 두기위해 全영업라인을 가동,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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