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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가을’ 수놓는 미당문학제 국화꽃 흐드러진 고창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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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풍성한 계절, 가을이다. 문학계도 가을이면 풍성해진다. 알찬 문학 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다. 다음달까지 열리는 주요 문학 행사를 소개한다. 가을은, 문학의 계절이다.

 ◆미당문학제=동국대와 미당시문학관이 주최하는 미당문학제(10월3일~4일)가 전북 고창 미당시문학관 일대에서 열린다.

동국대는 올해 미당문학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시인학교를 2일부터 3일간 운영하고 학술대회도 준비했다. 미당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해 미당백일장, 시낭송회, 질마재 문학투어 등 여러 행사도 마련했다. 올해도 그맘때, 질마재엔 국화꽃 100억 송이 흐드러질 터이다.

 ◆국제 행사=굵직한 규모의 국제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서울·전주 등지에서 열리는 ‘한·중 문학인 대회(11일~17일)’와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전주(AALF·10월 7일~14일)’ 다.

 ‘한·중 문학인 대회’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기획된 양국간 첫 공식 문학교류 행사다. 중국작가협회 명예 부주석 장종, 『붉은 수수밭』의 작가 모옌, 조선족 소설가 진런순 등 중국 당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22명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 대표로는 고은·김광규·신경숙·김연수 등 20여 명이 참여한다. 문학포럼, 한강 선상 낭독회, 강연회 등이 열린다.

 ‘전주 AALF’에서는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에서 활동 중인 100여 명의 작가와 국내 문학인이 만남의 장을 연다. 8일 동안 ‘아시아·아프리카 작가 연대회의’등 학술행사가 진행되고 한국 문인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문학장터, 문예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회·낭독회=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문인들의 일상탐색-특수자료전(이달 말까지)’을 열고 있다. 여류 작가들의 수예품 등 문인들의 취향이 엿보이는 생활용품을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1930~69)의 유품이 내달 4일까지 서울 명륜동 짚풀생활사박물관에 전시된다. 부인 인병선(72)씨가 남편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성적표·메모장·사진 등 시인의 삶을 반추하는 물건을 꺼내놓았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는 이달 11일 ‘문학의 집, 서울’에서 ‘방언시 낭독회’를 개최한다. 팔도 방언으로 노래한 시 낭독과 가곡·국악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독자 참여행사=문화예술·인문학 교육 사이트인 ‘아트앤스터디(www.artnstudy.com)’는 온라인 토론회를 벌인다. 12일까지 박범신·진중권 등 강사진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문화에 대한 여러 화두를 놓고 네티즌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소설 속 농촌 생활을 체험해보는 기회도 있다. 강원도 춘천시의 김유정문학촌(촌장 전상국)은 27일 ‘김유정 소설과 만나는 삶의 체험, 30년대 실레마을로’ 행사를 연다. 전통혼례식, 강원도 민요 부르기, 민속놀이 등이 마련됐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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