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브레히트 회장은 한국의 임금 수준 상승세를 우려했다. 화학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라 고용인력이 적어 임금이 뛰었다고 공장을 금세 이전하지는 않겠지만, 섬유회사 등 고객들이 해외로 이전하면 별 수 없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화학산업의 경쟁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1980년대부터 본격 투자가 시작돼 일본보다 시설이 현대화됐고, 중국에 비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특화된 기술이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고유가 환경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면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바스프는 3년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40% 늘렸다”고 말했다. 민간협의체인 ‘독일 경제 아시아·태평양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4~6일 열린 독일 경제 아태회의(APK)를 주재하기 위해 방한했다.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