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쌍용차 워크아웃 중단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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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쌍용자동차 매각이 노조의 반발로 차질을 빚자 채권단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단 검토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한 중국의 란싱 측도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 정부의 승인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의 현장실사 방해 등으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쌍용차는 '워크아웃 중단→법정 관리'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쌍용자동차 채권단은 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작업이 노조의 저지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워크아웃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5일 평택공장에 현장실사단을 파견하되 노조가 실사를 방해할 경우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형사 고소는 물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보다는 채권 회수에 급급해 졸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의 현 매각작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채권단 대응에도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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