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름철 수영 수심3m 이하서 다이빙 위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수영은 체력의 3대요소인 근지구력.순발력.평형력을 고루 키울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가장 이상적인 운동으로 꼽힌다.그러나 어설프게 배운 수영은 자칫 여름철 물놀이사고와 직결되는 수가 많아 차라리 아예 수영을 못하는 것이 더나을 수 있다는 것.물놀이 사고엔 수영미숙으로 인한 익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다이빙 잘못으로 목을 다쳐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꼭 몇명씩은 있게 마련이다.
최근 S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金모군(19)도 마찬가지다.
친구들 앞에서 TV에서 보던 점프다이빙 흉내를 내다 머리를 수영장바닥에 부딪쳐 목뼈마디가 어긋나 신경을 누르게 된 것.현재 재활치료를 통해 마비된 손발움직임이 어느 정도 돌아와 다행이라는 金군의 실수는 「수영장 수심이 어른어깨까지 오니 괜찮겠지」하고 과신한 탓.
美척추손상연구센터가 최근 뉴욕타임스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이빙을 위한 안전규격은 깊이는 3m,入水지점부터 머리를 내밀때까지 길이는 최소 10m라야 한다는 것.
수심이 깊어야 2m안팎인 국내 일반수영장에서 제대로 된 다이빙을 하기엔 매우 위험하다는 뜻이다.실제 미국에선 얕은 수심인데도 다이빙用 스프링보드를 설치했다 이때문에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수영장측이 4백20만달러나 배상해야하는 사례 마저 있었다는 것.
이 센터가 소개한 안전다이빙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입수시 반드시 팔을 뻗도록 하고 머리는 뒤로 젖혀야한다▲일부러 도넛모양의 고무튜브중간에 다이빙하면 안전할 것 같지만 오히려 수직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위험하므로 절대금물이다▲알코올음료는 피해야하며 초보자의 경우 회전다이 빙도 금물이다.심장마비도 여름철 수영도중 생길 수 있는 또하나의 복병이다. 수영동작은 보통 서 있을 때완 달리 누워 있게되며 중력이외에 물의 부력마저 작용하므로 전신혈류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온다는 것. 차가운 물때문에 전신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는 것도 심장에 무리를 주는 이유중 하나다.
심장마비예방을 위한 대원칙은 오직 하나다.물에 들어가기전 땀이 촉촉히 밸 정도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틈틈이 휴식을 갖는등 무리하지 않는 것뿐이다.
수영도중 생긴 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땐 빨리 밖으로 나와야 한다.쥐가 난 다리부위를 따뜻하게 문질러주고 엄지발가락을 발등쪽으로 한참동안 잡아당겨주는 동작을반복하는 것이 요령이다.
만일을 위해 인공호흡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인공호흡법은 입에 대고 직접 숨을불어넣어주는 구강對 구강 호흡법이다.
환자의 코를 손으로 막고 해야하며 입안의 내용물을 모두 제거하고 목을 뒤로 젖히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1분당 10회정도 세게 불어넣어주면 된다.
수영을 바라보는 운동의학 전문가들의 시각은 한결같다.
피서철에 한꺼번에 과도하게 즐기는 일시적 레크리에이션보단 건강증진을 위해 매일 반복하는 운동으로서의 수영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洪慧杰기자.醫師〉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