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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전 시상식서 만난 한국바둑 4代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바둑4代」가 제28기 王位戰시상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였다. 제1대 趙南哲9단.올해 71세의 趙9단은 해방전부터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평생을 바둑외길에 헌신하여 한국바둑을 세계최강으로 끌어올린 공로로 이날 공로패와 포상금을 받았다.
제2대 金寅9단(51)은 「무적趙南哲」의 아성을 허물고 60년대중반부터 70년대초까지 바둑계를 지배했던 강자.그는 66년초대 王位타이틀을 차지한 이래 7기를 연패한 업적으로 「명예王位」의 칭호와 격려금을 받았다.
제3대 曺薰鉉9단(42)은 라이벌 徐奉洙9단을 제압하며 金9단의 위치를 그대로 물려받아 이후 15년간 바둑계를 지배하여 「황제」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曺9단 역시 王位타이틀을 9기 연패하고 통산13회 우승한 업적으로 「명예王位」가 됐다.「명예王位」제도는 王位를 5연패이상 했거나 통산10회이상 우승한 棋士에게 수여되는 종신칭호로 中央日報社가 올해 처음 신설했다.제4대는 현王位 劉昌赫6단(28)과 준우승자인 李昌鎬6단(19).이날 모인 5인의 역사는 곧 한국현 대바둑사 60년의 궤적이며 성장의 궤적이다.한국바둑은 이제 세계최강이다.시상식후 처음씨를 뿌렸던 趙9단은 초창기 가난했던 바둑계를 회상하며 깊은 감회에 젖어있었고 후배 3代는 현재의 모든 공로를「趙선생님」에게 돌렸다.
〈朴治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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