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의견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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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정치인.기업인.사회.문화계 인사 49명이 친목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특별수행원의 일원인 소설가 조정래씨는 3일 오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 저녁 공식행사를 끝낸 뒤 (특별수행원 일행이) 숙소인 보통강 호텔에서 가벼운 모임을 갖고, 평양 방문에 참가한 특별 수행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보통회'라는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통회'란 이름은 이들의 숙소인 보통강 호텔에서 따왔다. 모임 결성 제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민화협 상임의장, 특별수행원 총간사)이 했다. 정 전 장관은 2000년 정상회담 때 결성됐던 '주암회'처럼 이번에 방북한 특별수행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민간 차원의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00년 정상회담에 수행했던 특별수행원 26명은 북한 방문 중 숙소였던 주암산 휴게소의 이름을 따 '주암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정 전 장관의 이런 제의에 대해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구본무 LG 회장을 '보통회' 회장으로 추대해 구 회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또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이날 49명의 특별 수행원들은 7개 분야로 나뉘어 북측 인사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했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 장대환 한국신문협회장 등 사회단체.언론 분야 특별수행원들은 북측의 안경호 6.15 북측위 실천위원장, 정덕기 민화협 부회장과 간담회를 했다.

정세현 상임의장은 간담회 직후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5대 5 원칙으로 구성하되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해 구성하자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으며, 실무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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