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단내 쓰레기처리 대책 마련 호소-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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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基讚기자]『사방에 진정을 하고 대책마련을 호소해도 쓰레기가 줄어들지 않습니다.오히려 공단 곳곳이 쓰레기 하치장처럼 변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로는 도로대로 잡초가 우거져 볼썽사납게 변한지 오랩니다.이게 무슨 첨단공업단지입니까.』 대구시가 섬유중심의 지역경제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최첨단 공업단지로 가꿔온 성서공단 입주자들의항변이다.
물론 남의 탓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해도 각 공장에서 내다버린생활쓰레기에서부터 폐건축자재더미에 이르기까지 공단내 곳곳에쓰레기가 쌓여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공단내 도로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흉물스런 모습으로 변하고 있으며 불법주차 차량이 인도를 점거하는 일도 비일비재해공단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사실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지적되면서 관할기관인 달서구청에서도 잠복근무까지 하며 쓰레기 투기행위를 단속하고있으나 차량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부어놓고 달아나는 탓에 실효를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단내 기계공장에서 일하는 李모양(20)은『공단을 통과하는 대명천의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 쓰레기까지 곳곳에 쌓여 공단이라기 보다는 무슨 공해물질 하치장 같다』고 말하고있다.
S공장의 朴文炯씨(42)는『낮 밤을 가리지 않고 쓰레기를 내다놓는 얌체 공장과 행정기관의 무관심이 맞물려 공단이 불결하기짝이 없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며『공장안에 쓰레기장을 아예 갖추지 않은 곳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대해 달서구청 관계자는『1주일에 3~4차례씩 치워도 똑같은 자리에 또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대명천변등은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청관계자는 또『치워놓고 돌아서면 또 쌓여 밤을 새워가며 잠복근무를 한적도 한두번이 아니다』고 털어놔 얌체공장주들이 공해를 부추기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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