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고유가 속 프리미엄 제품은 잘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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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프리미엄 휘발유의 인기가 무섭다. 천정부지의 기름값을 아랑곳하지 않는 기세다. 지난주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6.56달러. 나흘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30일 SK에너지는 프리미엄 휘발유인 ‘엔크린 솔룩스’의 상반기 판매량이 39% 늘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해 온 7, 8월에도 3150배럴씩 팔려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의 고급 휘발유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반 휘발유의 소비 증가율은 6% 정도다. 값이 일반 휘발유에 비해 L당 150∼200원 비싼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쓰는 수입 자동차 보급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대수는 4544대. 지난해 8월보다 34.6% 급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3만43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었다. 수입차 업체들은 차를 출시하면서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라는 식의 광고를 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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