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북제재안 안보리제출 합의/다자회담 전략도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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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무 회동
【이스탄불 AFP=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10일 전면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양국은 또 북한에 대해 제재를 경고하는 한편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를 모색하는 2원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동반자관계 수립을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온 크리스토퍼 장관과 코지레프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이 며칠뒤 유엔안보리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무장관은 그러나 조만간 제출될 결의안이 우선 단순히 제재를 경고할 것인지,아니면 실제적 제재조치 부과를 규정하게 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어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재재 경고·국제회의 개최의 2원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양국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코지레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 또는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조롱당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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