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탁구 중국과 우승다툼-日 그랑프리 오늘밤 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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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사히카와(旭川)=金相于특파원]한국 남매가 2년전 패배를 설욕하며 동반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한국은 9일 北海道 아사히카와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94일본그랑프리탁구대회 첫날 단체전에서 남녀팀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세계최강 중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남자는 일본B팀과 대만을 잇따라 3-0으로 완파,일본을 꺾은중국과 맞붙게 됐고 여자도 인도.일본을 가볍게 제압,10일밤 중국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한국으로선 92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남녀 모두 중국에 3-0으로 패배,준우승에 머무른 것을 설욕할 기회를 잡은셈이다.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때 이번에도 남녀 모두 7-3의 열세에놓여 있다.金擇洙(대우증권)劉南奎(동아증권)가 나서는 남자는 노련미와 기술에서 세계정상급이지만 중국의 왕타오(王濤).왕페이(王飛)에게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4위의 왕타오는 왼손 셰이크핸드로선 보기 드문 전진속공형으로 탁구대에 바짝 붙어 구석구석을 찌르는 속공이 트레이드마크.역대전적에서 金.劉는 왕타오에게 절대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왕페이는 올 1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신세대 병기로 예리한 서브를 바탕으로 변칙적인 탁구를 구사,쉽게 다루기 힘든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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