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리모델링] Q : 4명 아이들 교육비도 걱정이고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고 싶은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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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40대 경찰공무원으로 전남에서 아내(39세), 네 명의 자녀(15세, 14세, 8세, 4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가 가장 큰 고민이지만 애들이 많아 집도 넓히고 싶은 욕심입니다.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A : 박씨(43세)는 그동안 자녀들의 아토피 치료 등으로 지출이 많아 목돈을 모으지 못했다. 또 첫째와 둘째가 중학생이 되고 보니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졌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좁아 인근의 단독주택으로 집을 넓히고 싶기도 하다. 박씨는 이를 해결할 방법을 자문단에 문의해 왔다.

#부모가 대학교육비 전액 부담은 무리

네 자녀의 교육자금은 현재 기준으로 연간 1000만원씩을 고려해 4년제 대학을 다닌다고 가정하면 연 4000만원 정도 든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의뢰인은 모든 소득을 자녀 교육비를 마련에 쏟아 부어야 한다. 따라서 의뢰인은 가족의 재무 상태를 자녀들에게 점차적으로 알려, 짐을 서로 나누어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교육비의 절반만 부모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자녀가 마련해야 한다. 자녀 1인당 현재 가치 기준으로 2000만원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향후 자녀가 대학 입학할 때는 아래 표와 같이 증가해 있을 것이다.

첫째(15세)의 대학 학자금은 현재 보유 중인 정기예금 2000만원을 중도 해지해 주식형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에 분산투자하자. 연 7%대의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목표 학자금을 마련된다. 둘째(14세)는 현재 실효성이 떨어지는 차세대통장 두 개를 모두 해지한 1110만원과 주식형펀드에 들어가 있는 560만원을 활용하여 목적자금을 마련하기로 한다. 원금 기준으로 1670만원을 연 7%로 5년간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234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럼 목적자금 2870만원에 비하여 530만원 정도 부족한데, 이 부족분은 현재 차세대통장에 불입하고 있는 금액 중 8만원을 매월 적립식으로 주식형펀드에 운용하여 마련하기로 한다.

셋째(8세)는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활용하기로 한다. 매월 30만원씩 11년간 불입하고 연 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가정하면 5900만원 상당의 자금이 준비되어 셋째의 목적자금인 4430만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넷째(4세)는 이미 불입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에서 셋째의 학자금을 마련한 뒤에도 해지하지 않고 계속 불입하면 목적자금 5917만원에도 다소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분은 현재 매월 1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를 15년 동안 운용해 마련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액이 남을 수도 있다.

#장기 자금 마련엔 변액보험 활용

현재 보험료는 보장성으로 50만원을 납입하고 있으나, 9월과 11월에 납입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이 세 개가 있어 보험료는 월 37만원 수준으로 준다. 따라서 보험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 큰 문제는 없다.

올해 7월에 가입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셋째와 넷째의 교육자금 마련이라는 뚜렷한 목적으로 가입했다. 조만간 대학자금 마련을 염두에 두어야 할 첫째와 둘째와는 달리 8살, 4살의 두 자녀는 아직 10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어 장기 상품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고 변액유니버셜이 지닌 여러 특성(자유로운 납입과 중도 인출, 비과세, 펀드 변경 등)은 교육비 같은 장기자금 마련에 적격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의 납입 기간은 종신이므로 가능한 한 장기간 납입을 해 교육비에 충당할 수 있도록 하고 혹시라도 남는 자금이 생길 시에는 자녀 결혼자금과 부부의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단독주택 마련은 신중하게

박씨가 지금 당장 대출을 늘려 이사하는 것은 무리다. 단독주택 구입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박씨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150~250㎡ 이면서 방 3~4개 짜리 단독주택의 가격은 대략 8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의뢰인은 만기 보험금 500만원과 차세대 저축에 불입하던 180만원 중 10만원, 그리고 올해 안으로 보험료 불입이 끝나서 생기는 여유자금 13만원이 남게 된다. 즉, 목돈 500만원과 매월 불입 가능액 23만원이 생긴다. 이 중에서 목돈 500만원은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대출금 금리가 예금에 비하여 높기 때문에 비록 투자상품에 운용하더라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 가능한 자금 월 23만원을 투자상품으로 적절히 분산투자해 연 7%로 운용했다고 가정하면 1647만원 정도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주택가격이 지금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모두 합쳐 7147만원이 된다. 의뢰인이 원하는 단독주택은 예상가가 9000만~1억원이라면 5년 후에 큰 부담이 없는 선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리=김준현 기자

◆이번 주 자문단=조성환 미래에셋생명 재무컨설팅본부장, 탁현심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이택주 알리안츠생명 여의도 PA지점 부지점장,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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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이화여대 파이낸셜 플래닝 센터’ 상담신청=전문가를 만나 재산 리모델링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e-메일 fpc@ewha.ac.kr이나 센터 전화 02-3277-4497(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로 하시고, 상담 절차는 홈페이지 http://home.ewha.ac.kr/~fpcente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 상담을 받으려면 ‘위 스타트 운동’에 10만원(계좌 기업은행 / 035-061482-04-011 / 위스타트운동본부)을 후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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