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13회 미술대전 대상 이성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제가 판화부문의 첫 대상을 받게돼 큰 영광입니다.우선 지도해주신 여러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판화연구와 작업에 분발하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大韓民國美術大展(비구상계열)에서 대상을 수상한 李誠九씨(31)는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히고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로 도우며 판화작업을 해왔던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기쁨을 돌렸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李씨는 지난 89년 일본에 유학,多麻미술대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후 판화와 양화작업을 병행해왔다. 수상작인 판화작업『自然으로부터-94 心想』은 전지 5장을 이은 대작으로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동경.그리움.아쉬움과 함께 마음속에 그려지는 자연의 이미지를 추상화한 작업.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동판화기법과 제작의도가 성공적인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들었다.
李씨가 사용한 아쿼틴트라는 銅版기법은 물과 기름을 섞어쓰는 기법의 하나로 배경처리에 특히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데 李씨의 작품에서도 자연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깊이있게 그려내고 있다. 李씨는 88년 미술대전에서 양화부문에 입선한 경력이 있으며판화로는 한국현대판화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었다.
현재 강릉대와 경기전문대에 출강중인 李씨는 『복수제작을 전제로 한 판화작업이지만 판화도 하나의 완성된 회화작업으로 보여질수 있도록 기법적인 연구를 더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尹哲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