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對北제재 결의땐 中.러 따를듯-韓외무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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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한이 핵 투명성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넣고 설득을 하는데는역시 中國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안보리 차원에서의 일치된 행동을위해서도,북한을 설득하는데도 중국의 협력이 긴요합니다.』 金泳三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수행하다 뉴욕으로 날아가 유엔安保理 5개 상임이사국 대사들을 일일이 만난 韓昇洲외무장관은 7일 北京행 비행기를 타기에 앞서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자신의 갑작스런중국방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安保理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선뜻 동조하고 있진않지만,적극 반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북한과의 대화노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중국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對北韓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리면,중국도 반대하진 못할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결의에 반대하고 있다는데요.
『贊反의 차원이 아니라 토의를 통해 결의안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겁니다.』 -러시아는 제재조치 전에 8者회의를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나 러시아가 8者회의를 안보리 제재조치의 전제조건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제재조치 강구에 러시아는 긍정적임에 틀림없습니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되나요.
『금주안으로 결의안이 채택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경고 결의안을 먼저 하느냐,곧바로 제재조치로 들어가느냐 하는 두가지 선택이 있을텐데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은.
『지금까지 한차례의 결의안과 두차례의 의장성명이 나갔으므로 굳이 경고절차를 또 밟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봅니다.
』 -경제제재조치가 취해질 경우 북한이 남한의 현정권은 끝장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 않습니까.
『제재조치로 인한 위험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북한의 위협적 언사 때문에 해야할 것을 못할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 [뉴욕=李璋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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