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홍현우 4타수 4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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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洪弦佑(23)가 해태의 확실한 클러치(Clutch)히터(몰아치기에 능하고 찬스에 강한 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홍현우는 3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면서 金旻浩(롯데)와 함께 37타점으로 타점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洪의 호조는 변신의 성공이라는데서 그 의미가 크다.지난해까지2루수였던 洪은 올시즌 LG로 트레이드된 韓大化(35)의 공백을 메우면서 주전 3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인 4월28일까지만해도 낯선 수비위치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0.246의 타율에 그치며 하위타선에 기용되는 수모를 겪었다.그러나 3루수비에 익숙해지면서부터 방망이도 불을뿜기 시작,3일 현재 0.343의 타율로 타격 5위에 올라있다.한달새 타율을 1할 가까이 끌어올렸고 홈런도 6개나 뿜어냈다.덕분에 4월말 7,8번까지 내려갔던 타순이 4,5번으로 올라섰다.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90년 해태 유니폼을 입은 洪은 몇 안되는 「고졸타자」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흔히 「고졸신화」 하면 투수를 떠올리게 마련인 프로야구에서 洪은 張鍾熏(한화)과 더불어 타자로서 고졸신화를 만들어 가고있다.『고졸 투수는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으나 타자는 어렵다』는통념을 깨고 있는 것.
올시즌 洪의 목표는 1백타점을 넘어서는 것.주자를 불러들이는것이 클러치 히터로서의 역할이기 때문에 타율보다 타점에 신경을쓰고 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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