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한국산 강판사용 움직임-포철,내수달려 한정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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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日本자동차회사들이 엔高에 대응,값싸고 쓸만한 韓國産 강판의 수입을 크게늘릴 것을 검토중이어서 韓日 자동차.철강 업계 간에「긴장된 거래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도 달리는 강판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수입해가면 日本완성차의 값이 낮아져 해외에서 韓國産승용차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역진흥공사 東京무역관은 4일 혼다.미쓰비시.마쓰다등 3개 日本자동차 회사가 지금까지 전량 日本産을 사용하던 강판을 韓國産으로 대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高로 떨어지는 가격경쟁력을 보완하기위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한국산 강판 값이 日本産보다 10~20%정도 싸므로 日本업체들이 韓國産을 사용할 경우 日本완성차의 값이 지금보다 2~3% 낮아질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특히 혼다는 이미 浦鐵로부터 시험용 강판을 입수,품질검사를 하고 있는 중인데 검사결과에 따라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시빅.어코드의 강판을 1백% 韓國産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의 주요부분인 표면처리강판을 비롯,강판 전체를 韓國産으로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혼다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상공자원부와 浦鐵은『日本업체로부터 구매제의가 오면값을 올리지 않고 팔겠지만 현재 내수가 달리는 상태이므로 수출물량이 日本측이 원하는만큼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철강업계는 냉연강판 생산량 4백80만t중 2백90만t을,열연강판 생산량 5백70만t중 2백50만t을각각 수출할 계획이었다.
浦鐵관계자는『日本자동차회사의 품질기준이 까다로워 이들에게 강판을 파는것 자체가 국제적으로 품질수준을 인정받는 것인데다 장기적인 판로확보 의미도 있어 생산능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日本에 강판을 수출 하겠다』고 말했다.
〈南潤昊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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