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200m마다 쓰레기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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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그동안 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휴지나 음료수 캔, 담배꽁초를 버릴 곳을 찾지 못해 계속 손에 들고 있어야 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불편이 줄게 된다. 서울시가 현재 3700여 개 수준인 '길거리 쓰레기통'을 2009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08~2009년에 서울 시내에 각각 2000개의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 1995년 이전 수준으로 쓰레기통 숫자를 늘린다.

새로 설치되는 쓰레기통은 올 연말까지 서울디자인 총괄본부가 마련하는 표준 디자인 안에 따라 제작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중점 관리지역'에서는 평균 200m마다, 그 외의 거리에선 버스정류장 평균 간격인 500m마다 쓰레기통을 놓기로 했다. 중점 관리지역은 종로.을지로.강남역.인사동.대학로.서울역.용산역 등 89곳이다. 이런 지역에는 지하철역 출입구와 건널목에도 쓰레기통을 설치한다.

현재 자치구별 평균 쓰레기통 숫자는 148개다. 강남구가 610개로 가장 많고, 중구가 15개로 가장 적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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