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횡단보도에 신호등 설치 호소-안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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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학생들이 질주하는 차량을 피해 곡예를 하는데도 경찰에선 신호등하나 달아주길 합니까,그렇다고 교통경찰관이 배치되기를 합니까.애꿎은 학생들만 위험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북안동시송현동 경안여상.경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은 학교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도로는 안동시와 예천.상주.하회마을을 잇는 2차선 국도로송현고개의 내리막길에다 커브가 끝나는 지점.
교통량이 갈수록 폭주하는데다「슬로우 인,패스트 아웃」이라는 교과서적인 운전기본이론에 따라 급가속이 시작되는 곳으로 통행차량들의 평균시속이 80~1백20㎞를 넘나들어 급제동마저 사실상불가능하다.
또 등하교시간에는 시내버스들이 한차선을 점거하는 탓에 추월차량들이 중앙선을 넘나들어 사고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점멸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고장난지 오래다.
송현파출소 관계자는『점멸신호등은 보행자위주의 신호등이 아니라차량위주의 신호등이어서 사실상 효과가 없다』며『수차례 신호등설치를 건의했지만 예산이 없다며 묵살되어 왔다』고 말했다.
孔점순양(18.학생)은『친구들이 다치는 사고가 하도 많아 횡단보도에만 오면 다리가 떨릴 정도』라며『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차량들이 안보일때까지 기다려야해 어떨땐 20분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安경상교사(60)는『마치 대형사고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安東=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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