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원 고비마다 3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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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다섯번째 '클래식'. 프로농구 KCC와 삼성의 라이벌전은 뜨거웠으나 결과는 기대 밖이었다. KCC의 너무나도 손쉬운 승리.

KCC는 28일 전주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백3-87로 승리, 파죽의 6연승을 구가하며 28승12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찰스 민렌드(23득점)와 조성원(19득점)이 고비마다 힘을 낸 덕이었다. 삼성은 21승19패로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자리는 지켰으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승률 5할을 유지하기도 버겁게 됐다.

삼성은 '멍'이 든 채 싸움을 시작했다. 기둥센터 서장훈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표필상.김택훈.이현호 등이 교대로 기용돼 사력을 다했지만 경기당 23.3득점.8.8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서장훈의 공백을 메울 수는 없었다.

KCC도 마음대로 경기를 풀지는 못했다. 1쿼터는 24-24로 팽팽히 맞섰고 전반을 49-46으로 겨우 앞섰을 뿐이었다. 교착상태를 푼 선수는 조성원이었다. 조성원은 3쿼터 8분쯤 추승균(15득점.6어시스트)의 패스를 받아 연속 3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KCC는 74-6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편 선두팀 TG삼보는 원주에서 SBS를 99-87로 제압,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가장 먼저 30승(10패) 고지에 도달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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