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도 ‘최고의 한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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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도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갑이 더욱 두툼해진 것은 물론이다. 최경주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4언더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포인트 랭킹 5위를 지켜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최경주의 올해 상금액수는 458만 달러(약 43억원). PGA투어 상금랭킹도 5위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가볍게 500만 달러를 넘어선다.

2000년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상금액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시즌 상금은 지난해의 237만 달러였다.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우즈가 주최한 7월 AT&T 내셔널 대회 등 메이저급 대회에서 2승을 한 것이 컸다.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플레이오프는 막을 내렸지만 PGA투어는 계속된다.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경주는 올해 PGA투어의 3~4개 대회에 더 출전할 예정이다. 대륙 간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뒤 10월 둘째 주엔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10월 11일 개막)에 나서기 위해 금의환향한다.

 최경주는 “내가 생각해 봐도 올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상금랭킹 5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며 “그동안 상금도 많이 벌었는데 한국 방문 기간에 ‘탱크 재단(가칭)’ 설립에 관한 청사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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