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LG카드 지원 LG계열사 미끄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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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카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금지원에 나선 LG계열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28일 거래소에서 LG석유화학이 4%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LG상사.LG건설도 약세였다. 이들 3개 회사가 전날 LG카드가 발행한 기업어음을 5백억원씩 매입하기로 한 것이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4포인트(0.39%) 하락한 859.59로 마감했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지수가 87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반전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최근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한데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진 결과다. 외국인은 이날도 2천2백40억원을 순매수해 '사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삼성전자.국민은행.POSCO 등은 상승했지만 한국전력.KT.LG전자 등은 약세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 우선주는 12% 급등했고 하이닉스도 4년 만의 흑자전환 기대감에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번호이동성 제도로 1월 가입자 이탈 규모가 35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에 5% 넘게 급락했다. 세신버팔로는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이 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6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58포인트(0.8%) 떨어진 441.4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이 13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반등에 실패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안철수연구소.CJ엔터테인먼트.옥션 등의 낙폭이 깊었고 하나로통신.CJ홈쇼핑.플레너스 등은 소폭 상승했다. 동남아에서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며 신라수산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5대1 감자를 추진하는 YTN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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