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트 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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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 폭스TV, 중국 SMG, 멕시코 TV아즈테카, 베트남 VTV…. 해외 유력 방송국 관계자들이 13일 광주를 찾았다. KOTRA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제2회 국제 문화창의 산업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국내 5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드라마·영화·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트에 대한 수출 상담회가 열렸다. 17개국 54개 사에서 온 바이어들은 한류 콘텐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사진).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국인 VTV 관계자는 “CJ 미디어, 온 미디어와 수출 상담을 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쇼프로나 영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구매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내 2위인 민영 방송국 TV아즈테카의 페드로 라스쿠라인 이사는 KBS·MBC플러스와 제작물 구매 상담을 하려고 방한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는 소재가 고갈된 할리우드와 중남미 방송계에서 인기를 끌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회엔 한류의 영향이 미미한 미국의 방송계 인사들도 참가했다. 미국의 아시아계 채널인 이매진아시안의 데이비드 추 부사장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콘텐트 500만 달러어치를 구입할 생각으로 광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16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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