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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특목고 순례 - 해운대고 서수교 교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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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교(52) 해운대고 교장은 이 학교가 2003년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할 때부터 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수월성 교육의 기반을 잘 닦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를 고객으로 보는 ‘고객 중심의 학교 서비스’를 강조한다. 고객인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 학교 교육 목표는.
“건강하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합리적·창의적인 인간을 양성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인가.
“수월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합리적인 지성을 소유하면서 사랑과 배려를 아는 사람이다.”
 
- 그동안의 성과는.
“자립형사립고 시범 운영을 하면서 수월성 교육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해운대는 관광지로 유명했는데, 우리 학교 덕분에 교육도시로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말을 듣는다. 지역 주민의 자랑거리다.”
 
-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
“부산지역 지원이 27% 정도로 가장 많다. 다음은 경남(18%)·울산(8%)이다. 대구·대전·경기·서울·인천·충남 등지에서도 지원한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입시설명회를 열었을 때 수도권에서 1000여 명이 몰렸다.”
 
- 장학금 지급은.
“등록금 수입의 15%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앞으로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더 늘릴 생각이다.”
 
- 올해 전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교과 성적의 비중이 지난해 국어(10%)·수학(35%)·영어(35%)에서 올해는 국어(20%)·수학(30%)·영어(30%)로 달라졌다.”
 
- 합격의 관건은.
“내신·특별가산점(영어)·수학 심층면접(수학구술평가)에서 골고루 점수가 나와야 하지만, 최종 시험인 수학 심층면접이 당락의 관건이다.”
 
- 올해 합격자 영어가산점 평균을 전망하면.
“지난해 합격자 평균은 37점 정도였다. 올해 급격한 성적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본다.”
 
- 영어가산점과 영어적성검사 어느 쪽이 유리한가. 
“영어가산점이 없는 경우 영어적성검사를 치러야 한다. 영어가산점이 있어도 희망자에 한해 영어적성검사를 볼 수 있다. 영어적성검사를 치른 학생 중 성적이 내려간 학생은 20%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영어가산점과 영어적성검사 중 높은 점수를 전형에 반영한다.”
 
- 수학 심층면접의 수준은.
“중학교 전 학년 심화과정 수준이다.”
 
- 방과 후 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오후 6시30분∼9시50분 특강을 하고 있다. 특강은 무학년제와 교사선택제로 운영한다.”
 
- 국제반(유학반) 운영은.
“지난해부터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학년 2명, 2학년 7명, 1학년 4명이 유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 인성교육은 어떤가.
“매주 1시간씩 인성교육시간을 마련해 예절을 교육한다. 학생들이 주1회 TV‘5분 동화’를 시청한 뒤 감상의 글을 쓰고 토론을 한다. 주말에 도시락을 마련해 학교 주변의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배달을 하고 말벗도 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해운대고는
부산 해운대구 우1동에 있는 해운대고는 부산 유일의 자립형사립고다. 전국 자립형사립고 중 유일한 남자 고교이기도 하다. 1980년 일반계 고교로 개교한 이래 2003년 자립형사립고 시범 운영 학교로 지정됐다.

1학년 6학급(181명)·2학년 6학급(181명)·3학년 6학급(187명)을 운영하고 있다. 2008학년도에는 특별·일반전형 구분없이 남학생 18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주요 대학 합격 현황을 보면 서울대 12명·고려대 54명·연세대 31명·한양대 24명·성균관대 21명·서강대 13명 등이었다. 위스콘신대·교토대·와세다대 등 외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해운대고는 자율을 중요시한다. 학생들이 자치법원을 운영하면서 규칙을 위반한 학생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3년간 세 가지 운동을 배운다. 1학년은 수영, 2학년은 볼링, 3학년은 양궁을 한다.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국제반도 운영하고 있다.
신진철 교감은 “학생의 학습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인성교육도 철저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고 2008학년도 입시설명회
- 9월 14일(금) 오후 3시, 학교 5층 강당(대동관), 홍보영화 상영, 입학요강 설명

해운대고 수학 심층면접 예시문제
5∼7문제. 30분간 구상시간을 준 뒤 구술면접으로 평가한다.
출제는 중학교 전 학년 교과 범위를 원칙으로 한다. 단순 암기나 계산 위주가 아닌 수학적 개념과 원리 중심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지금까지 출제된 중학교 수학 교과의 범위를 보면 ▶수와 식의 연산▶방정식과 부등식▶규칙성과 함수^확률과 통계▶기하(삼각형·사각형·원의 성질·닮음·피타고라스정리·삼각비)등이었다.
단순히 공식을 외우기보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특히 서술형 문제이므로 증명이나 풀이과정을 잘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5∼7문제 중 4∼5문제는 평이하다. 2∼3문제가 좀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평이한 4∼5문제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 중심의 문제다. 까다로운 2∼3문제는 2개 단원 이상의 복합적인 문제 또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왔다.

위에서 말한 단원에서 수학의 정의·정리를 잘 이해하고 여러 단원의 복합적인 문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수학 심층면접 2∼3문제에서 당락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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