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계약 끊은 빌라 침입 … 업체직원이 강도·성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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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자신이 경비를 맡던 고객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고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치상)로 무인경비업체 에스원의 직원 노모(3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9일 오전 5시쯤 청담동의 한 빌라 2층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했다. 술에 취한 채 복면을 쓴 노씨는 잠 자던 A씨 등 20대 여성 두 명을 깨워 흉기로 위협했다. 그는 집 안을 뒤져 현금과 수표 146만원어치를 빼앗은 뒤 피해자들을 수차례 성추행했다. 노씨는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2004년 에스원에 입사한 노씨는 지난 2년간 피해자들의 주택을 포함, 청담동 일대 600여 가구의 경비를 담당했다.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일주일 전 이사를 가기 위해 경비 계약을 해지해 보안장치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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