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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 서울대도 구직 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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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2일 서울대 본부 앞 광장에서 열린 ‘우수 인재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75개 회사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13일까지 열린다. [사진=조문규 기자]

12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본부 앞 서울대 광장. 이 대학 김모(27)씨는 '2007 서울대 우수 인재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취업난이 '바늘구멍'인 상황에서 기업체의 채용정보를 남보다 빨리 알고 싶어서였다. 김씨는 "개장 첫날부터 학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뤄 치열한 취업경쟁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주최로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75개 회사가 참여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문화산업의 인재를 찾아라'는 주제로 문화산업 분야 기업들을 초청, 별도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이날 첫날에만 1000여 명이 찾았고, 행사 마지막 날까지 4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서울대 측은 예상했다. 서울대는 행사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자 기업초청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이미지 컨설팅 클리닉과 취업사진 무료 촬영 부스도 마련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4년째 50%대에 머물고 있다. 2004년 59.5%, 2005년 56.5%, 2006년 54%, 2007년 56.3%다. 대학원 진학자 등을 제외한 취업 희망자 가운데 두 명 중 한 명만이 직장을 얻는 데 그친 것이다. 단과대별로는 자연대 취업률이 36.1%로 가장 낮았다. 인문대와 법과대도 40%대에 머물렀다.

서울대 관계자는 "청년 실업자가 2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서울대도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노필 기자 <penbae@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바로잡습니다▒

'서울대는 기업 초청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는 내용에 대해 서울대는 행사장의 부스 설치 등 실비는 해당 기업이 각자 냈으며 학교 측의 비용 지원은 없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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