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부산~동대구 운임 내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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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시는 4월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의 운행요금을 구간별 차등화 할 것을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건의서에서 고속철 부산~대구(1백17㎞)는 기존 경부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새마을호(1시간10분)에 비해 10분밖에 단축되지 않는데도 운임은 새마을호 보다 1.3배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고속철 개통 후 대구~부산 일반철도 운행이 종전 65회에서 35회로 감소해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고속철 운임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고속철도의 구간별 고속철 운행 횟수를 달리해 서울~대전.대구 배차간격은 16~18분인데 비해 서울~부산간은 24분마다 운행돼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건교부와 철도청은 고속철도 운임을 새마을호 대비 1백24~1백48%, 항공료 대비 63~72% 수준으로 책정, 부산~서울 4만9천9백원, 동대구~서울 4만원 등으로 잠정 결정했다.

1백10㎞ 구간에 대해 기본운임을 적용하고 그 이상은 거리와 시간을 병산하는 운임 체계를 적용했다.

고속철도 운임은 2월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속철 동대구~서울(2백92㎞)은 새마을호(3시간13분)보다 1시간33분이 단축되면서 운임이 새마을호 대비 1.47배 비싼 점을 감안하면 동대구~부산 운임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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