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 포항 총집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구호 아래 전 세계의 해병 전우가 한자리에 모인다.

포항시가 '세계 해병 전우 축제'를 열기로 해서다.

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인 오는 7,8월 중 포항에서 해병대 출신 장병이 모이는 행사를 열기로 하고 해병대사령부 등과 협의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포항 종합운동장이나 해병대 1사단 중 한곳에서 일주일간 열기로 했다.

해병 전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축제는 철인3종경기.서바이벌게임 등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또 포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후배들을 위로하고, 직접 병영체험을 하는 행사도 준비된다.

포항시 손수익 문화공보관광과장은 "해병대의 모태인 1사단이 주둔하고 있어 포항이 해병 전우들에겐 마음의 고향"이라며 "포항을 사랑해 달라는 뜻에서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해병의 양성기관인 신병 교육훈련단이 위치해 이들이 가장 찾고 싶은 곳으로 포항을 꼽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가 해외 해병대 전우회에 초청장을 보내기로 한데다 국내 전우회 회원 상당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여 최대의 전역 장병 축제가 될 전망이다.

손과장은 "축제가 포항을 거쳐간 이들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인원이 참가하면 음식.숙박업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병대는 1945년 4월 15일 창설된 이후 전역 장병들이 중앙회와 16개 시.도 전우회, 시.군.구.읍.면 전우회를 구성해 자원봉사 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회원이 8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