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건강 일반인보다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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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켜주는 의사들의 건강점수가 C학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성분 분석기 전문기업 바이오스페이스는 최근 의사 1백명(남 88, 여 12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검사를 통해 건강점수를 매긴 결과 1백점 만점에 평균 72점에 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체성분 검사는 몸의 체수분.단백질.체지방.무기질 등의 성분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검진방법으로 보통 질병이 없는 일반인은 70~90점대,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은 운동선수는 90점대에 해당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자의사 88명 중 남성 표준 체지방률 범위(10~20%)를 초과해 비만으로 분류된 의사가 66명(75%)에 달했다. 여자(표준 체지방률 18~28%)는 12명 중 7명(58%)이 비만이었다.

특히 남자의사들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복부지방률과 내장지방 단면적도 복부비만 판정 수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의사 88명 중 14명은 운동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의사들의 체형을 종합 평가하면 1백명 중 65명이 표준형, 33명이 비만형, 허약형과 강인형이 각각 1명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의사들의 평균 연령은 37.4세, 평균 신장은 1m72.6cm, 평균 체중은 73.6kg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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