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환경살리기 국악 한마당-국악조직위.중앙일보주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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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환경보전을 테마로 한 대규모 國樂공연이 94국악의해 조직위원회의 첫 공식행사로 열린다.
조직위와 中央日報社 공동주최로 30일 오후3시 국립민속박물관야외무대에서 열리게 될 이번「새봄맞이 국악대축제」는 인간문화재를 포함한 명인.명창 1백50여명이 출연해 장장 3시간동안 우리가락과 춤의 신명을 펼쳐 보이는 매머드 행사.
이번 축제는 국악계가 환경보호운동에 적극 발벗고 나섬으로써 실생활속으로 파고드는 국악대중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내용면에서도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나열하는 종전의 딱딱한 방식에서 탈피해 전체구성을 한 편의 드라마틱한 창극무대로 꾸민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창극의 대본은 판소리 『흥보가』의 절정인 「박타는 대목」.굿거리장단에 환경문제가 아니리로 삽입되는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해학과 풍자가 흥보가의 희극성을 더욱 진하게 전해준다.
여기에 극전개의 적재적소에 경기민요.남도민요.서도민요.선소리등 각도 민요를 배합하는 것을 비롯해 북춤을 비롯한 춤사위.가야금병창.사물놀이등을 각 장면에 알맞게 등장시키는 형식으로 대표적인 전통舞樂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함께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 출연진도 큰 관심거리다.
판소리부문에 박동진.오정숙.성창순 등을 비롯해 경기민요의 묵계월.이은주.이춘희,남도민요의 김영자.안숙선,서도민요 오복녀,선소리 황용주,가야금병창 강정숙,전통무용 김중자.임이조등 국악계의 원로.중진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국악의 수준을 가늠케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鄭淵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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