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거 순조-과도 민주헌법 공식 발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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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요하네스버그=高大勳특파원]백인 극우세력들의 테러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다인종 자유총선 첫날인 26일 특별선거가 전체적으로 평온히 끝났다.
임산부.노약자.재소자및 경찰과 군인등을 위한 이날 특별투표에서 3백만 유권자들은 전국 8백개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특별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폭력사태등 별다른 선거방해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
이와관련,백인 극우세력들은 투표 첫날인 26일『흑인정권 출범에 맞서 테러를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폐지이후 통치의 준거가 될 과도 민주헌법이 이날 공식 발효돼 흑인 주도 민주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차기 대통령이 유력시되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은 남아공 SAPA 통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ANC의 득표율이 51%에 못미치더라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결과라면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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