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업자 불법행위 심각-대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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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邱=金善王기자]대구시내 중계유선방송업자들이 허가받은 채널외에 다른채널을 이용,녹화된 TV프로와 가정노래방등을 마구잡이로 방송하면서 과다요금을 징수하는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당초 경북체신청은 대구지역 10개 중계유선방송을 허가하면서 전파질서를 위해 TV방송국이 사용하지 않은 4~5개 채널만 사용,정해진 시간대에만 유선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유선중계방송업자들은 허가된 채널외에도 평균 3~4개씩의 채널을 추가로 사용하고 있으며,일부에서는 방송시간을 지키지않고 녹화된 영화. 비디오.서울 SBS방송,심지어 노래방등을 하루종일 내보내고 있다.뿐만아니라 이들은 가입자 당 2천원의 월사용료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채널 사용으로 인한 경비를 보전하기 위해 추가방송을 핑계로 4천~5천원까지 멋대로 올려 받고 있다. 대구 북부종합유선방송(대표 김종심)의 경우 9번과 11번등 4개채널을 허가받았는데도 불구하고 4번 채널을 통해 하루2개 프로그램이상 녹화된 비디오를 내보내고 있으며,5번 채널을통해서는 온종일 가정노래방이나 만화영화등을 내보내고 있다.또 동부중앙유선방송(대표 유덕상)에서도 6,7번등 4개 채널만 허가받고도 4번 채널은 녹화된 비디오를,5번 채널은 가정노래방을내보는등 무려 7개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대구종합유선방송과 서부종합유선방송등에서도 4~5개 채널을 허가받고도 6~7개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
가입자인 蔡鍾道씨(46.대구시북구침산동)는 『폭력물과 불건전비디오방송을 종일 내보내고 있어 자녀들이 밤늦도록 볼까봐 염려돼 아예 자녀방의 텔레비전을 없애 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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