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주허가자 우선귀국/「돈벌이」등 단순이탈자 포함여부 미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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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벌목공대책
정부는 시베리아 탈출 북한 벌목노동자중 러시아로부터 거주허가를 받은 사람부터 우선 귀순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러시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한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측은 벌목노동자들의 한국 귀순이 실현되려면 그 첫 단계로 러시아 국내법 절차에 따른 거주허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 당국을 찾아가 거주허가를 신청하는 일은 큰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라면서 『따라서 정부는 현지인과의 결혼 등으로 거주허가를 받은 사람을 우선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관련자료가 거의 없어 이의 선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벌목노동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돈벌이 등을 이유로 벌목장을 이탈한 노동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이러한 단순 이탈자도 국내 귀순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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