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화제>방송출연 증권사직원 스타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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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라디오.TV등에 고정적으로 출연해 주식 시황을 전달하는 증권사 임직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증권가의 새로운 스타로 각광받고있다. 일반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방송 매체들이시황 중계를 강화함에 따라 빚어지는 현상이다.
우선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7~8명에 불과했던 출연 인원이 최근에는 20명 안팎으로 늘어났고 직위도 말단 사원에서부터 사장까지 다양해졌다.
출연 교섭이 오면 거부하는 경우란 거의 없다.자기의 이름이나얼굴을 알릴 수 있는데다 일단 회사의「대표 선수」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시황 중계는 장세 분석 능력에다가 말솜씨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大信증권의 경우 SBS라디오에서 출연자 선정 의뢰가 오자 사내「거물」들을 제치고 입사 2년 남짓한 사내 여직원 아나운서 鄭湖靜씨를 뽑았다.
출연시간은 대개 짧게는 20초,길어야 2분 정도여서 극히 제한된 시간내에 요점을 전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
출연료는 평균잡아 1회 출연에 라디오는 5천원,TV는 2만원선이나 홍보 차원에서 무료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인기있는 진행자의 경우「팬」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리기도 한다. 방송사에서 편성시간을 바꾸는 바람에 청취자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르기도 하고,수고가 많다며 애청자로부터 보약 선물을 받은 경우도 있다.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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